식물 옆에 누워 있는 고양이

아픈 고양이와 내 영어 실력

얼마 전 산책을 마치고 내 단골 카페에 들어갔다… 평소처럼 고양이가 나를 맞아줬고, 나는 그 아이에게 한국식 샤와르마를 조금 먹였다… 별로 먹고 싶어 하지 않더니… 일어났다가는 푹 쓰러졌다… 마치 몸이 마비된 것처럼… 숨도 가빠서, 내가 불쌍한 고양이를 잘못 먹여서 그런 건가 싶었다 😢 나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달래기 시작했다… “죽으면 안 돼… 괜찮아…”라고 말해줬다. 그러다 고양이가 일어나 울타리 밖으로 나가더니, 옆으로 푹 쓰러져 조금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냥 오랫동안 못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근처 가게로 뛰어가 고양이용 파테를 사왔다. 돌아와 먹여보니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있었다… 그제야 안심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광견병에 걸린 건 아닐까? 증상도 비슷해 보였고… 바로 태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그 카페의 단골이다). 상황을 설명했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이 사람을 아주 살짝만 긁어도 치명적일 수 있고, 광견병은 치료가 안 되는 병이라 사람에게는 거의 100% 치명적이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밤에 다시 Coffee Corner로 나갔다…

카페에 다가가 보니 입구에 한 여학생이 앉아 있었고, 바로 그 고양이가 그녀의 무릎 위에 앉아 있었다… 몸을 기대고… 따뜻하게 있고… 골골거리면서… 여학생은 다정하게 쓰다듬고 있었다… 나는 깜짝 놀랐지만 고양이를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말했다. “두 유 스픽 잉글리시?” 그녀는 “어 리틀…”이라고 했다. 나는 “디스 캣… 음… 헬스… 음… 아, 뭐라고 해야 하지… 낫 굿! 낫 굿 캣 헬스!”라고 했다. 여학생은 눈만 깜빡이며 말이 없었다… 그런데 다행히 시운이 왔다. 이 친구는 영어를 잘한다… 나는 그에게 “디스 캣… 부우우에에…” 하면서 눈을 뒤집고 아픈 사람 흉내를 냈다… 그러다 단어 하나가 생각났다. “SICK! This cat very SICK!”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냥 아픈 게 아니라 사람에게 치명적으로 위험한 병, 광견병일 수도 있다는 걸 설명해야 했다! 얼마 전 태운에게 KakaoTalk으로 보냈던 제대로 쓴 메시지가 있다는 게 생각나서 시운에게 보여줬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Yes, I understand”라고 했다. 나는 “Can you explain for she… for… for her… for him… 아, 뭐지… explain this…”라고 하면서 다시 메시지를 가리켰다… 내 휴대폰을 그에게 맡겨두고 카페로 들어가 바리스타에게도 알려주려고 했다… 아, 이름은 모르지만 정말 예쁘고 굉장히 밝은 친구다… 중국철학과 2학년 학생이다. 아무튼 들어가 French Black Tea를 주문하고 설명을 시작했다… 시운이 안으로 들어오길래 “얘한테도 설명 좀 해줘…”라고 했다. 그가 설명을 해줬는데…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번쩍 들었다. “광견병이라는 단어가 영어로 적혀 있긴 한데… Rabies… 시운이 이 단어를 모를 수도 있잖아!” 의대생도 아니고, 의학 용어니까… 그래서 다시 바리스타에게 직접 설명하기 시작했다. “This cat very very sick! Dangerous! If cat hit human, human can die…” 그리고 다시 눈을 뒤집고 팔을 오므리며 “부우우에에…” 하고 아픈 시늉을 했다… 그녀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어 보였지만, 다 이해한다는 듯 진지한 표정을 지으려 했다… 내 걱정이 고맙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 손님들 커피를 만들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 “아… Hit은 때리다잖아… 물다도 아닌데… 내가 고양이가 사람을 때리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 거잖아…” 😕 다행히도 그녀의 영어도 내 영어보다 아주 조금 나은 정도였다… 그래도 중요한 단어 “Sick”, “Dangerous”, “Die”는 다 말했으니 됐다(그러니까, 죽는다는 뜻으로). 임무 완료… 산책 좀 하고 집으로 돌아가 쉬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지현에게도 알려주려고 다시 카페에 갔다… 모든 걸 설명했다… 지현 언니의 딸이 그 고양이를 만지지 않도록 말해주려고… 그런데 지현이 이렇게 말했다. “It’s okay, I think, this cat is pregnant, she eat and sleep now.” 영어가 되는 사람이니까 설명해주자면… 그러니까 고양이가 임신해서 그렇게 푹푹 쓰러졌던 거고, 지금은 밖에 있는 간이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말이었다. 아마 태운이 메시지를 전달한 모양이다.

이게 전부다… 이제 여러분은 한국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하려면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 사실 내 영어가 이 이야기에서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 그냥 여기 와서 좀 게을러져서 문법을 신경 쓰지 않게 됐다. 한국어를 배우는 동안 영어도 같이 끌어올려야겠다. 곧 한국어 수업을 들으러 가는데, 내가 만드는 수업 내용도 선생님들에게 검토받아서 여러분을 잘못된 길로 이끌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아, 맞다… 지현에게 글을 직접 읽어서 녹음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글로 적혀 있는 것과 실제 소리를 재현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

아이고, 엄청 많이 썼네… 지루했다면 미안해요… 저는 밥 먹으러 갈게요… 아직 안 드신 분들은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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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러시아어 원문을 번역한 것으로, 일부 표현이나 내용에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